본문 바로가기
KIDS

장마철 대비? 사시사철 필수템, 우비! (내돈내산)

by KIM언니 2020. 7. 16.
반응형

아이 낳기 전에는 우비를 내가 돈 주고 사게 될 거란 걸 전혀 예상도 못 했었다.

우비? 우비를 왜 사? 우비가 왜 필요해?

장마철 그거 잠깐 때문에?

 

아니, 우비는 그냥 사시사철 쓰는 물건이었다.

우비는 육아 필수템이고, 애들 없어도 성인들에게도 필수적으로 챙겨야할 생활용품이라는 게 지금의 생각이다.

왜냐면 비는 사시사철 온다.

집순이이고, 집순이가 아니더라도 비오는 날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당사항이 없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야외활동을 즐기고, 비오는 날도 산책이나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면 우비를 하나 장만해야한다.

우비로 인해 얼마나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는지를 한번 경험하고 나면 우비와 사랑에 빠지고 말 것이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여행을 갔는데 하루종일 부슬부슬 비가 온다. 비자림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내린단 말이다.

그러면 비가 온다고 해서 숙소에만 있는다거나 식당과 카페만 전전하고 말 것인가?

아니, 아니, 안 될 말씀!!

비자림은 비 오는 날과 화창한 날 느낌 자체가 다르다.

비오는 날은 햇살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비춰드는 화사한 맛은 없지만, 비자나무 냄새가 황홀하게 올라온다.

그러니까 비가 온다고해서 비자림을 포기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가야지!

그런데 이럴 때 우산을 쓰고 가면 우산에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숲이 주는 느낌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고, 우산 들고 있느라 팔만 아플 뿐이다.

이럴 때 우비를 입어보시라.

숲의 기운을, 비자나무 향을 한껏 누릴 수 있다.

우비가 있음으로 인해 여행의 질이, 만족도가 한껏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여행 갈 때 비 예보가 있으면 항상 짐가방에 우비를 챙겨넣는다.

 

성인용은 아웃도어 전문브랜드(중요!)에서 파는 판초형을 추천한다.

일반 의류브랜드 아웃도어의류를 표방하며 내놓은 사파리형 레인코트를 산 적이 있는데, 정말 이름값을 못 했다.

우비는 모름지기 물이 스며들지 않아야하거늘, 그 우비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항상 빗물에 젖어들었다.

그러니 네파, 밀레, K2 등등의 아웃도어전문브랜드의 우의를 살 것을 추천하는 바!

그리고 사파리형보다는 판초형이 여유있는 핏이어서 실용성이 높다.

나도 처음엔 부해보이는 판초형이 싫어서 예쁘게 핏되는 사파리형을 산 것이었는데, 한 치 앞을 못 내다본 선택이었던 것.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다니거나 야외활동 시에는 뭔가 챙겨야할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배낭을 우비 밖으로 맬 수는 없는 일.

판초형은 우비 안에 배낭을 맬 수 있도록 넉넉하기 때문에 판초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파리형은 출퇴근용으로 착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정도까지는 HAS (헤즈)라는 브랜드의 우비를 추천한다.

이 브랜드의 우비는 좀 남다르다.

레인코트 내부에 타월지 형식의 면이 덧대어져 있다.

아무래도 안쪽에 안감이 있기때문에 다른 레인코트에 비해 무게는 좀 나가지만, 그 안감 덕에 항상 보송보송한 상태가 유지된다.

왜 우비를 입으면 습기 차고 맨살에 우비가 들러붙는 느낌이 들지 않나.

그런 일이 1도 없는 것이다.

안감이 면이니까!!

아이들 5살 무렵부터 2학년까지 잘 입혔는데, 이 브랜드는 더이상 큰 사이즈가 나오질 않아 더이상 입히질 못 한다.

유치원생들이 주 타겟층인 것.

반응형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입을만한 우비가 거의 없다.

아무래도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우비 수요가 적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 직접 매장에서 입어보거나 국내배송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다.

하는 수 없이 해외배송으로 우비를 주문했다.

 

초등학생 우비를 선택하며 중요하게 선택한 것은 다음 세가지다.

1) 가방 공간이 있을 것.

2) 얼굴과 목 부분이 너무 넓어 빗물이 들어가는 일이 없을 것.

3) 여밈 부분이 지퍼와 그 위를 덮는 똑딱이로 처리될 것.

4) 손목 부분이 벨크로테잎 처리되어 있거나 고무줄로 마감되어 있을 것.

 

위 사진에 보이듯 이 우비는 가방을 위한 공간이 있어 가방을 메도 여유가 있다.

가방을 메지 않을 때는 저 부분을 똑딱이 단추로 잠궈둘 수 있다.

장마철에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학교에 가다보면 옷도, 가방도 흠뻑 젖을 때가 있기 때문에 가방 공간이 있는 것으로 골랐다.

아이들 모두 이 부분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모자 앞의 챙과 얼굴 가림막은 기대를 했었으나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았겠다 싶었다.

사진에서 볼 때는 투명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좀 불투명해서 시야가 너무 흐리다.

모자 챙만 조금더 짧게해서 제작되었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다.

 

 

챙 부분은 아쉽지만, 나머지 조건들은 모두 부합하는 우비.

앞여밈 부분이 똑딱이로만 마감되어 있으면 우비만 입고 빗속을 다니기 좀 어렵다.

아무래도 완전히 빗물이 막아지는 게 아니라 똑딱이 단추 사이로 빗물이 들어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퍼로 완전히 앞을 잠그고, 지퍼 위를 다시 덮어 똑딱이단추로 막아주는 디자인이 좋다.

 

또, 목이 좀 올라오고, 모자에 조임끈이 있는 것이 좋다.

이 역시 빗물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

 

같은 맥락에서 손목 부분도 여밈이 잘 되는지 확인해야한다.

벨크로테이프로 손목 둘레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거나 고무줄로 처리되어 있어야 팔을 들어도 빗물이 안쪽으로 흘러들어오지 않는다.

 

주니어용 우비를 구하기가 어려워 우비를 더이상 못 입히는 걸까 좌절스러웠는데, 그나마 해외배송으로라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좀더 커서 중학생쯤 되면 성인용 가장 작은 사이즈로 사줄 생각이다.

여행을 좋아하고, 산책을 즐기는 우리 가족에게는 우의는 생활필수품인 것!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