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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저글링공 만들기

by KIM언니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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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저글링을 한단다.

"그래, 저글링 재밌지. 나도 예전에 체육때문에 저글링 했었는데,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한번 되면 그거 무지 재밌어."

그래서 말 나온 김에 저글링공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 체육선생님이 저글링 공을 만들어오라고 하셨어요."

응? 

내 귀를 의심했다.

선생님께서 저글링공을 만들어 오라며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주셨단다.

슨생님...저글링공을...꼭 만들었어야 했나요...흑...

 

 

어쩔 수 없으니 저글링공을 만들어 봅시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풍선, 비닐봉지, 곡물, 가위.

곡식은 무엇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

입자가 작으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나는 콩나물 키우려다가 실패한 오리알태콩이 있어 콩을 사용했다.

쌀, 보리 등등 집에 있는 다른 곡식을 아무거나 사용해도 좋음.

 

 

저글링공은 3개를 만들어야하는데, 크기가 동일해야 저글링을 하기 좋기 때문에 저울의 이용해서 동일한 양을 계량했다.

여러번 측정 끝에 70g으로 만들기로 했다.

잡아보니 그 정도가 초등 5학년 아이 손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아이의 나이나 손 크기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해주면 될 것 같다.

계량한 콩을 위생팩에 넣고 묶어준다.

남는 부분은 잘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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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을 목 부분에서 잘라낸다.

그리고 풍선 구멍 안으로 콩주머니를 넣어준다.

한번만 씌우면 한쪽 끝에 난 구멍으로 안의 내용물이 보이고, 비닐이 찢어지면 곡물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으니 풍선 한개를 더 씌워준다.

구멍이 난 쪽을 완전히 가릴 수 있도록 두번째 풍선을 씌워준다.

풍선 2개로 마무리 해도 되고, 한 개를 더 써서 더 견고하게 만들어도 좋다.

우리는 1개 당 풍선 3개를 사용했다.

 

 

조금 귀찮지만, 만드는 건 순식간이다.

어려울 것 하나 없고, 막상 만들고 나면 손에 잡히는 느낌도 꽤 괜찮은 그럴듯한 저글링공으로 완성된다.

나는 콩을 사용해서 입자가 좀 크다보니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게 단점.

역시 입자가 작은 쌀을 이용하는 게 나을 뻔 했다.

 

자, 이제 남은 건 연습 뿐.

나도 6학년 때 했던 거라 오랜만에 하려니 잘 되질 않는다.

하긴...25년 전에 해본 거니까...그 뒤로 해봤어야 말이지.

아이와 함께 열심히 연습해 보는 수 밖에.

열심히 해서 멋진 저글러가 되어 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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