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자전거 장갑없이 맨손으로 자전거를 타는 일이 많았었다.
그러다가 얼마전 남편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뼈 부러지는 등의 큰 사고 없이 찰과상과 타박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그러고나니 안전장비를 구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환으로 구매한 것이 자전거 장갑이다.
자전거벨과 스마트폰거치대 주문을 하며 함께 구매해봤다.
이름이 거창하다.
락브로스 아이스터치 블랙헤링본 라이크라 장갑.
누군가...누가 네이밍을 이렇게 길고 길게 했는가...이름 읽다가 숨 넘어가겠소이다.
그냥 아이스터치 반장갑 정도로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블랙헤링본 라이크라는 미들네임같은 건가...-_-
손가락을 완전히 덮는 장갑을 사려다가 더울까봐 반장갑으로 사봤다.
장갑 모양대로 타면 낭패인데 생각하며...일단 결재.
헤링본무늬 보이고요~헛헛.
사이즈는 S, M, L, XL, 2XL 다섯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상세페이지 설명 상으로 보면 나는 S를 끼는 것이 맞는데, 전에 다른 브랜드 자전거장갑을 상세페이지대로 샀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어 망설여졌다.
일단 아이들용으로 S, 내 것으로 M, 남편용으로 L를 구입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S를 끼는 게 맞는 거였다.
5학년인 큰 아이에게도 S가 적절한 사이즈다.
상세페이지 사이즈 안내가 매우 정확함.
벗을 때 편하라고 중지와 약지 사이에 물갈퀴같이 원단이 붙어있다.
여길 잡고 벗으면 수월하게 장갑을 벗을 수 있다.
땀 흡수도 잘 되고, 통풍도 잘 되서 여름철에 끼기 나쁘진 않은 원단이다.
그러나....
마감이 안 좋다.
손가락쪽에 실밥이 어찌나 많이 나와있는지....
게다가 장갑을 끼고 벗으면 손등과 손바닥에 까만 가루가 묻어난다.
2번을 빨았는데, 처음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조금 묻어난다.
손빨래 해보니 빨 때 검정물 줄줄 나온다.
다른 빨래랑 함께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또, 손바닥 부분이 살짝 도톰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나는 이 부분이 너무 불편하다.
내 손바닥을 제대로 커버해주지 못 해 장갑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면, 맨손으로 탔을 때 느끼지 못 했던 손저림과 통증이 생긴다.
후기가 좋고, 가격도 괜찮아서 락브로스가 가성비가 좋다더니 장갑도 그렇구나 하고 산 건데, 장갑 쇼핑은 폭망이다.
락브로스에서 출시되는 장갑이 여러가지인데, 다른 장갑은 모르겠고 이 [락브로스 아이스터치 블랙헤링본 라이크라 장갑]은 비추다. 매우 비추.
나는 당분간 또 다른 가성비 자전거 장갑을 찾아 헤매여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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