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샌들을 하나 사고 싶은데, 아이들 크록스를 보다보니 내 것도 물에 들어가도 되는 소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크록스를 사긴 싫었다.
난 크록스를 신으면...넘나 태가 안 나는 것.ㅠㅁㅠ
그럼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샌들이 뭐가 있지?
젤리슈즈!
젤리슈즈 하면 뭐다?
멜리사! 작시!
그런데 작시는 아동용만 엄청 나오고, 성인용은 직구를 해야해...ㅠㅠ
그리하여 멜리사 샌들을 사들였다는 이야기.
내가 구입한 건 멜리사 카리브 베라오 플랫폼 (caribe verao platform)이다.
색상이 베이지와 블랙 두가지인데, 베이지는 사진에 보이듯 베이지에 검정 플랫폼, 블랙은 블랙에 빨강 플랫폼이다.
색상 결정하는데 이틀 걸렸다.
둘 다 너무 예뻐서!!
결국 베이지색 신으면 좀더 다리가 길어보일까 싶은 마음에 베이지로 구매했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로 고르면 된다.
나는 평소 구두는 235, 운동화나 샌들은 240을 신는다.
멜리사 젤리샌들도 240을 신으니 잘 맞았다.
(US 7, 브라질 36, EU 38)
나는 멜리사를 처음 신어보는데, 처음에 택배를 열면서 깜짝 놀랐다.
택배 안에서 향기가 나!
멜리사가 향기나는 신발로 유명하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원래 향수도 안 쓰고, 화장품이나 샴푸 등도 무향을 선호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향기가 매우 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처음보다는 향기가 좀 날아가서 신발장을 열 때 향기가 퍼져나오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차에 탈 때는 좀 곤욕스럽지만 말이다.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향기가 계속 나니 좀 힘들었다.
멜리사 젤리샌들 옆모습.
일종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류는 원래 바닥이 더 납작한데, 멜리사의 이 디자인은 플랫폼이라서 발바닥에 부담이 없다.
버클을 매번 끼우고 빼고 해야해서 신고 벗기가 좀 번거롭긴 하다.
그리고 쪼리같이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디자인이다.
발가락 사이에 끼워지는 부분이 좀 두터워서 살짝 신경은 쓰이지만, 장시간 착용해도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등의 불상사는 없었다.
쿠션감이 있고, 피부에 무리가 없고 좋은데, 소재 때문인지 보통의 샌들에 비해 좀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물에 젖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가벼운 물놀이 시에도 착용할 수 있고, 요즘같은 장마철에 비가 와도 걱정없다.
여행 시 가지고 가면 어떤 상황에서도 전천후로 신을 수 있다. 그런데 예쁘기까지 해!
게다가 젤리슈즈임에도 불구하고 싼티나거나 밑창 색상 덕에 긁혀도 흠집이 눈에 띄지 않을 거라 정말 마음에 든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이 있다.
멜리사는 소재가 플라스틱계열인데, 친환경적인 신발을 생산하기 위해 잘 분해되고 재활용이 되는 소재를 사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샌들 바닥을 보면 재활용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멜리사 샌들이나 젤리슈즈를 버리게 될 때는 통째로 플라스틱 재활용함에 버리면 된다는 것!
향기나 무게감 등이 단점이지만, 디자인과 착화감, 친환경적 브랜드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다음에도 멜리사 샌들이나 젤리슈즈 재구매 의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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