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이사를 앞두고 세탁기 분해 청소를 맡겨봤었다.
당시 둘째 돌이 막 지났을 즈음인데, 세탁기 분해 청소라는 것이 막 시작된지 얼마 안 되던 때였고, 후기들이 속속들이 올라오는데, 안 하자니 너무나 찝찝했다.
그래서 이사를 앞두고 업체에 맡겼더랬다.
안타깝게도 내가 당일 일하느라 현장에 없어서 내 세탁조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을 돌봐주던 도우미아주머니도 아이들 보느라 바빠서 세탁조는 보지 못 했다고 한다.
주인이 없을 때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는 업체도 있던데, 내가 골랐던 곳은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는 곳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남의 집 세탁조 사진을 여러번 본 터라 우리집도 그랬겠거니 생각하고, 그 뒤로 세탁조 관리를 위해 세탁조클리너를 사용했다.
처음에 사용하던 것은 곰팡이 및 세균을 없애준다는 뭐 그런 거였었고, 그 뒤로는 자체적으로 과탄산과 베이킹소다, 식초를 이용해 세탁조 청소를 셀프로 해주고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인스타에서 본 세탁조 클리너 광고에 혹해서 제품을 구매해봤다.
후기 중에 과탄산, 베이킹소다로 청소하는 사람인데, 그거랑 차원이 다르게 청소가 된다는 글이 있어서 의심반, 기대반으로 주문!
[에코후레쉬 세탁조 클리너]라는 제품이고, 한 박스에 3포가 들어있다.
2+1으로 총 3박스를 구입했다.
세탁조 청소를 할 때는 항상 세탁물 넣는 공간에 바로 클리너제품이나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를 직접 넣어주어야 한다.
세제함에 넣는 것이 아니다.
이게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업체 측에서 그것을 강조하기에 뭔가 다른 게 있으니 그렇겠지 하고 따르고 있다.
표준모드로 돌리되, 물이 좀 따뜻해야한다. 냉수는 과탄산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안 된다.
세탁을 시작하고 나서 10여분 지나니 물이 구정물로 변한 듯 뿌예지고 부유물이 조금 떠다닌다.
내가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로 관리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중간중간 가서 확인해봤지만, 내가 평소에 했을 때랑 비슷하게 부유물이 떠다녔다.
제품의 좋은 점은 간편하게 한봉지 털어넣으면 끝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이런 제품들의 성분을 보면,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가 주를 이룬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구태여 이 제품을 살 필요가 과연 있을까?
사실 살림하면서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이 세가지를 친구처럼 곁에 두고 산지 어느덧 10여년 된 것 같다.
워낙 쓰임새가 많은 것들이라 다용도실 한켠에 마련해두고 있는데, 이들이 나의 든든한 살림 조력자다.
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구비해두지 않은 집이라면 괜찮은 제품이겠지만, 나는 그냥 앞으로도 내가 직접 세탁조를 관리하려 한다.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천연세제 3총사의 활용법(세탁조 청소 포함)을 별도로 포스팅 했으니 궁금하다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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