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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커피 그라인더 코만단테 C40

by KIM언니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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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다보면 집안에도 각종 커피용품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우리집은 나의 취미생활로 인해 늘어나는 도구들이 참 많은데, 커피관련 용품들도 그 중 하나다.

요즘같은 시기엔 카페투어를 하기엔 적절치 않으니 아무래도 집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나는 워낙 집순이인지라 원래부터 카페투어보다는 홈카페를 즐겼더랬다.

이 시국에 타격을 별로 받지 않는 사람들, 바로 전국의 수많은 집순이겠지. 

그들은 그저 하던대로 집에서 꼼지락꼼지락대며 그들만의 일상을 전과 다름없이 유지하고 있을 거다.

물론 일에서 큰 변화가 있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집순이들이 아무리 잘 지내도 코로나19 사태는 하루빨리 진정되어야 한다. 에효.

말이 딴 데로 잠시 샜는데, 아무튼 나는 홈카페를 즐기는 편이다.

마음에 드는 로스터리카페에서 원두를 구입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향미 보존을 위해 홀빈을 선호한다.

그런데 여러 커피서적을 보다보니, 커피 맛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 그라인더라고 하질 않겠나.

커피빈이 얼마나 균등한 입자로 분쇄되었는지가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쩐지!!

그저 그런 원두들은 사실 카페에서 마셔도, 집에 와서 마셔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던 원두들은 집에 사와서 마셔보면 그 맛이 안 나는 거다.

물론 나의 드립실력이 별로여서 그런 것도 있을 테지만, 비슷한 맛이 전혀 안 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면 커피분쇄기를 바꿔봐야겠군!

 

 

그렇게해서 1년 전 구입한 것이 이 코만단테 C40이다.

독일 제품이고,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한다.

해외직구를 할 수도 있지만, 사실 국내 수입제품을 사는 게 더 이득이다.

어쩐 일인지 직구나 배송대행을 하면 정식수입을 해서 바로 배송을 해주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래서 난 코만단테를 국내수입하고 A/S까지 해주는 카페솔루션이라는 곳에서 구입했다.

 

바디 색깔이 여러가지라서 선택장애가 올 수 있다.

나 역시 며칠을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손때가 타면 색이 더 예뻐질 것 같은 아메리칸체리로 선택했다.

받아보니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뻤다.

1년 전에 처음 받았을 때는 더 밝은색이었는데, 1년간 사용하니 예상대로 손때가 타서 좀더 진하게 바뀌었다.

목재나 가죽은 사람 손에 닿아 길들여지면서 색상이 변해가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유리용기는 투명한 것과 검정색 두가지가 제공된다.

캠핑을 가는 경우 검정색 용기에 커피콩을 넣어가서 직접 갈아 커피를 내려먹어도 좋을 듯 하다.

유리용기 안에는 커피 40그램정도가 들어간다 하니 1박 2일캠핑용으로 딱 좋을 듯 하다.

캠핑장에 도착한 당일 동행자와 함께 2잔, 다음날 아침 모닝커피로 2잔, 4잔이 똑 떨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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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분쇄 정도는 아래부분에서 조절할 수 있다.

클릭 수에 따라 더 가늘게, 반대로 굵게 분쇄 입자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조절할 때 분쇄날 끝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날이 굉장히 날카로워 자칫하면 손가락을 베일 수 있다.

나는 보통 핸드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레스용으로 원두분쇄를 하고 있어서 20~30클릭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의 사진은 카페솔루션에서 제공하는 원두분쇄입자조절용 안내문이다.)

일단 원두를 갈아보면 얼마나 고르게 분쇄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커피맛은!! 

전에 사용하던 저가의 세라믹 핸드밀로 분쇄한 원두와는 맛이 다르다.

수동이기 때문에 직접 핸드밀을 돌려가며 원두를 갈아야하는 수고로움이 따르지만, 코만단테는 원두 분쇄되는 소리까지도 아름답다.

원두가 갈리는 사각사각거리는 소리와 손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다.

원두를 준비하고, 커피를 내리고 마시는 그 모든 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커피그라인더, 코만단테 C40.

요놈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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