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히 살림을 잘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그저 그렇게 12년을 하다보니 남들만큼 하는 것 뿐이지. 지난 포스팅에서 세탁조클리너를 리뷰하다가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 이야기가 나와서 말 나온 김에, 내가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천연세제 3총사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공유를 하려 한다. 빨래, 청소, 설거지에 이르기까지...난 이 3총사를 빼고는 살림을 생각할 수도 없다. 활용도도 높고, 가격부담이 적기 때문에 대량구매해 창고에 쌓아두고 사용하고 있다.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스푼이 들어있는 전용통에 넣어두고 언제든 쓰기 쉽게 배치해뒀다.
자, 그럼 사용법을 살펴볼까?
첫번째, 빨래.
1) 섬유유연제 대신 구연산수나 식초
첫째가 태어난 뒤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니 세탁물이 너무 빳빳해져서 구연산수를 만들어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건 사실 정성이 뻗칠 때라 했던 거고...그 뒤로는 간편하게 양조식초를 섬유유연제 대신 사용한다.
2) 행주 빨래
우리집은 면행주를 사용하고 있어서 매번 빨아서 사용해야 한다. 행주를 삶을 때, 과탄산을 2수저 정도 넣어주고, 주방세제를 눈물만큼 넣어 사용하고 있다. 하얀 행주를 고집하고 있는데, 김치국물도 다 제거되어 매번 새것같은 상태가 된다. 간혹 얼룩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한번 더 삶아주면 감쪽같이 얼룩이 사라진다.
두번째, 설거지.
설거지를 하면서 이 천연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식기세척기를 이용할 때이다. 손설거지를 할 때는 이것들을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해본적은 없다. 식기세척기 세제를 사용하는 대신 세제함에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1대1의 비율로 넣어준다. 세제함이 80~90% 찰 정도로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식기세척기 린스 대신 구연산수나 식초를 넣어준다. 이 역시도 전에는 구연산수를 만들어 썼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식초를 넣어주고 있다. 이렇게 식기세척기를 돌리면 정말 거짓말처럼 말끔하게 설거지가 되어 나온다.
다만, 기름기가 많이 묻은 플라스틱계열의 접시는 기름기가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반 도자기 재질의 접시의 기름기는 제거되는데, 플라스틱류는 이상하게 잘 안 되서 알아보니, 플라스틱 재질 자체가 기름기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한다. 이점을 참고해서 기름기 묻은 플라스틱류는 따로 손설거지를 해주고 있다.
세번째, 청소.
1) 배수관 청소
싱크대 배수관에 주기적으로 과탄산과 베이킹소다를 붓고, 전기포트로 뜨거운 물을 끓여 부어주는 방식으로 배수관 관리를 하고 있다. 이건 한달에 한번 하면 안 된다. 그보다 더 자주 해줘야 배수관이 깨끗이 관리된다. 싱크대에서 안 좋은 냄새가 올라온다면 배수관이 더러워서일테니 이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다.
2) 세탁조 청소
세탁조 청소할 때는 과탄산소다만 500g 넣기도 하고,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를 1대1의 비율로 넣어주기도 한다. 세제함이 아닌 세탁조에 바로 넣어서 세탁기를 표준모드로 돌려주는데, 이 때 온수로 설정해줘야 과탄산이 제대로 녹아 세척효과를 낸다. 한달에 1번 정도 이렇게 청소해주고 있고, 평소에 세탁기 물때 방지를 위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일단 세탁이 끝나고 나면, 세탁기 문을 활짝 열어 내부가 잘 건조될 수 있도록 한다. 마찬가지로 세제함도 열어두고, 배수구 필터도 빼내어 둔다. 세탁이 끝나고 세제함을 그대로 닫아두면 머지않아 물때가 가득 끼게 되므로 항상 건조, 건조, 건조! 이미 물때가 끼었다면 세제함을 밖으로 빼내어 걸레나 물티슈로 꼼꼼히 닦아주면 된다. 세제함이 들어가는 칸 주변으로도 물때가 끼어있을테니 그곳도 잘 닦아주고 다시 세제함을 끼워주면 오케이.
배수구필터망은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탁기 왼쪽하단에 있다. 이걸 돌려 빼면 세탁기에 남아있는 물이 모두 나오게 된다.그러니까 탈수 후에도 항상 세탁기에 잔류하고 있는 물이 있다는 얘기! 이 물이 계속 고여있으면 어떻게 될지는...음...상상에 맡기겠다. 필터망에 먼지가 끼어있다면 제거해주고, 건조된 후에 또는 다시 세탁기를 돌릴 때 잘 결합시켜주면 된다.
그리고 세탁기 문이 닿는 고무패킹, 이 부분이 숨은 복병이다. 고무패킹이 반듯하게 생긴 것이 아니라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물기가 남아 곰팡이가 생기거나 먼지가 쌓이기 쉽다. 특히 하단에 잘 생긴다. 고무패킹과 세탁기문의 투명한 부분을 걸레로 잘 닦아주자. 매번하기는 귀찮으니까 생각날 때 한번씩 해주던지 아니면 한달에 한번 세탁조 청소하고 난 뒤 닦아줘도 좋다.
네번째, 살균소독.
1) 과일 세척
과일을 껍질 채 먹는 것을 좋아해서 저농약이나 무농약 이상의 과일을 사서 베이킹소다로 닦아 먹는다. 특히 사과를 껍질 채 먹을 때 많이 사용한다. 물 묻힌 사과에 베이킹소다를 차스푼 하나 정도 뿌려준 뒤 문질러 주고 흐르는 물에 헹궈내서 먹고 있다.
2) 생리컵, 면생리대 등 여성용품 관리
면생리대 빨래를 할 때, 비누를 묻혀 비벼주고 그 위에 과탄산을 뿌려 따뜻한 물에 잠길 정도로 담궈두면 혈흔이 사라진다. 그리고 헹굴 때 구연산을 넣고 헹궈주면 면생리대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생리컵을 소독할 때는 생리컵전용소독용기에 세척한 생리컵을 넣고, 구연산 차스푼으로 하나를 넣어준 뒤, 팔팔 끓인 물을 부어 소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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