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더워진다 싶을 때쯤 매년 창고에서 꺼내는 주방가전이 있다.
바로바로 쿠진아트 아이스크림메이커!
아이들 먹거리 걱정에 2013년에 구입해서 지금껏 열심히 부려먹고 있는 녀석이다.
그 시절부터 시작되서 사들인 주방가전, 주방물품이 몇이던가.
처음에 아이들에게 주스나 과일즙 등을 막대아이스크림으로 얼려주다가 점차 진짜 아이스크림이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우유, 생크림, 설탕, 과일을 간 것을 얼리면서 중간중간 꺼내 포크로 긁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려....했었는데, 그러다가 손가락, 손목 관절이 다 나갈 것 같아 결국 기계를 들였던 것.
내 몇 시간에 걸친 수고를 단 25분만에 끝내주는 기계라니 안 살 수가 없었다.
이런 류의 아이스크림메이커는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다.
아이스크림액 준비시간은 뭐 3분도 안 걸린다.
그런데 그 아이스크림액을 얼리기 위해서 해야하는 밑작업이 있다.
바로 냉매통을 8시간이상 얼려두는 것.
원래는 아이스크림액을 냉동실에 2시간쯤 얼리다가 꺼내서 긁어주고, 다시 또 얼리다가 꺼내서 긁어주고 이것을 반복해야하는데, 저 냉매통을 꽁꽁 얼려둔 다음 저 속에 아이스크림액을 넣고 얼려주면서 계속 긁어주는 작업을 전동으로 해주는 거다.
그러니까 인간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작업은 냉매통을 전날밤 꽝꽝 얼려두는 일!
차갑게 얼려진 냉매통을 꺼내 기계 안에 넣고, 그 안에 아이스크림액을 부어준다.
뚜껑을 덮고 아이스크림메이커를 작동시키면 일단 할 일은 끝.
25분간 다른 일을 하다가 돌아와서 기계를 끄고 맛있게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된다.
(시간은 아이스크림액이 적으면 더 줄일 수도, 많으면 조금 더 늘려야할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메이커의 단점은 딱 두가지인 것 같다.
냉매통 얼리는 시간과 소음.
냉매통은 위에서도 언급을 했고,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동안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좀 크다.
"소음"이라고 말해야할 정도다. 위잉 하는 소리가 제법 커서 다용도실이나 방 안에서 돌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한 공간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25분이나 듣고 있으려면 고역일 것이다.
장점은 안심할 수 있는 재료로, 보다 건강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 재료는 간단하지만,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유(두유, 아몬드우유, 코코넛밀크 등)를 넣고, 조금더 풍미를 주고 싶으면 생크림을 가미해주고, 산뜻함을 주고 싶으면 요거트를 섞어준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과일과 설탕이나 꿀을 넣어 당도를 높여준 뒤 재료를 모두 갈아주면 아이스크림액은 완성.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과일도 고르고, 단 정도도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만든 아이스크림에는 인공색소, 인공향, 각종 화학화합물이 들어가지 않아 마음놓고 먹을 수 있다.
당도 조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들어간 감미료에 액상과당이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더 크면 밖에서 뭘 사먹는 시간과 횟수가 많아질 거라, 이제 사용할 날이 아주 많진 않을 것 같다.
그 전까지 더 열심히 돌려줘야지!
'TOOL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홈트 소도구 추천템, 비추템 - 폼롤러, 요가링 (내돈내산) (0) | 2020.06.08 |
---|---|
맥컬리 태블릿거치대 - 차량 뒷좌석 1인, 2인 가능(내돈내산) (0) | 2020.06.04 |
브레빌 착즙기 시트러스 프레스 (내돈내산) (0) | 2020.05.18 |
드라이클리닝을 집에서! 마이드라이80 (내돈내산) (0) | 2020.05.15 |
가정용오븐 - LG디오스 광파오븐 vs 삼성 빌트인오븐 (0) | 2020.05.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