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귀이개, 귀지핀셋 - 안전하게 귓속 관리하기 (내돈내산)
다들 귓속 관리들은 어찌들 하시는지...?
혼자 살 때야 뭐 아무 귀이개를 써도 상관이 없었는데, 아이들이 생기니 별 게 다 신경이 쓰인다.
좁디 좁은 아이들 귓속을 일반 귀이개로 파주자니 잘 안 보이고, 아이들이 아파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귀지 가득한 채로 두자니 웬지 내가 답답하다.
원래 귀지는 자연적으로 밖으로 밀려나와 조금씩 제거된다.
그리고 이구선에서 분비된 물질이 귀지를 약산성을 띠게 해 세균번식을 방지하며, 귀지에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 역시 항균작용을 한다.
한마디로 귀지는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
이런 보호물질을 구태여 제거할 필요도 없고, 괜스레 제거하려고 귀를 후비다가 외이도에 상처를 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내가 굳이 귀지를 제거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새삼 뼈져리게 느끼는 일이 많다.
귀지에서도 마찬가지.
둘째의 경우 귀지의 자연 제거가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첫째는 귀지가 뭉쳐서 단단하게 덩어리를 이루고 귓구멍을 거의 막는 경우가 자주 생기더라는 것.
아이가 자꾸 내 말을 되물을 때 보면 애 귓구멍이 막혀있을 때가 있다.-_-
매번 이비인후과에 가기 번거로워서 약국에서 파는 led 귀이개를 사서 사용했었다.
그런데 핀셋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미 LED 귀핀셋이 제품화되어 있었다는 것!
(왜, 이비인후과에서도 내시경으로 보면서 핀셋으로 귀지를 제거해주지 않나!)
내가 구매한 것은 LED 귀이개, LED 귀핀셋 세트 제품이다.
귀이개 헤드가 별도로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유아용, 성인용 2가지가 제공되었다.
건전지로 작동하는 제품인데, 건전지 포함으로 판매를 해서 너무나 편리했음!
가격은 상상외로 저렴했다.
배송비 포함 7천원대...LED 불빛이 번쩍이는데...귀후비개랑 귀지핀셋 구성인데...제품 가격은 5천원대였다는 것.
이 가격에 깔끔한 보관함도 있고, 안 사면 손해인 그런 제품.
귀이개는 펜타입으로 뒷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진다.
앞부분에 귀이개 헤드를 부착시켜주면 된다.
사이즈를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귀이개 헤드 부분 소재가 금속으로 된 귀후비개보다는 유연하지만, 그렇다고 외이도에 닿았을 때 부드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느낌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LED 불빛으로 인해 귓속이 훤히 보이니 불필요한 손놀림 없이 귀지를 집중공략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귀지핀셋을 이길 수는 없다.
귀이개는 어쨌든 외이도를 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귀지핀셋을 귀지를 정확히 집어 낼 수 있어 외이도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도 귀지를 제거할 수 있다.
이게 다 LED 불빛으로 귓속이 밝게 비춰지기에 가능한 일.
귀내시경까지 이용하지 않아도 LED 귀지핀셋으로 보이는 정도만 제거해줘도 귀청소는 되었다고 보면 된다.
더 깊이 있는 덩어리가 있다면, 그런 것은 고막과 너무 가까우니 이비인후과에 가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건 그냥 생활용품이 아니라 육아템이라고 본다.
아이를 키운다면 강추하고 싶은 육아템, LED 귀지핀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