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어느날, 대형식품회사들이 올리브유를 들여와 팔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주방에서 올리브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때 어찌나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는지, 거의 모든 집 주방에서 콩기름들, 옥수수유 같은 식용유대신 올리브유 두르고 전부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랑 나는 올리브유가 마음에 안 들었다.
이상야리꾸리한 무거운 냄새와 맛...한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올리브유를 주방에서 퇴출시켰었다.
그러나 30대가 되고 난 후, 나는 올리브오일과 사랑에 빠졌다.
제대로 된 올리브오일의 향과 맛을 느껴본 사람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내가 몇 년째 애정하고 있는 올리브유 [로렌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2017년부터 먹고 있는데, 어느날 주문하려고 보니 주문폭주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아니, 갑자기 왜?!
집사부일체에서 박진영이 아침마다 공복에 음용한다며 로렌조 올리브오일이 나왔었다네...
어맛?! JYP...오오...그대...나랑 입맛이 맞는 거?
일단 로렌조오일은 이렇게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색 병에 담겨있다.
(실제로 보면 짙은 올리브색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병 색깔부터 고급짐.)
오일류는 변질을 방지하기 위하여 빛, 공기, 높은 온도를 최대한 멀리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진한색 병에 들어있어야 빛 차단에 용이하다.
올리브오일은 되도록 서늘하고 어두운 선반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냉장보관은 안 된다. 오일이 굳어버림)
올리브유는 산도가 낮을수록 맛이 깊고 향이 좋다고 한다.
로렌조오일의 산도는 0.15%.
시칠리아산 유기농 올리브만 사용하여 냉압착방식으로 추출하며, 번호에 따라 사용된 올리브품종과 지역이 다르다.
(병 뒷면에 D.O.P. 라벨이 각각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음.)
No.1, No.3, No.5 세종류가 있는데, 세종류를 모두 먹어보았다.
셋 다 싱그러운 풀향, 매콤한 향 등이 나며, 과일맛과 후추맛 등이 느껴진다.
품종이 달라서 맛과 향에 살짝씩 차이는 있지만, 셋 모두 다 맛있다.
공복에 올리브오일을 먹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먹자니 매콤한 맛이 목구멍을 강타해서 어렵다.
느끼한 맛보다는 목구멍을 톡 쏘는 그 맛때문에 올리브유만 음용하기는 좀 어렵더이다.
그렇지만 음식에 곁들여 자주 사용한다.
샐러드를 자주 먹는데, 샐러드드레싱을 별도로 두지 않고,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이나 식초, 후추를 뿌려 먹는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샐러드드레싱에 예민할텐데, 이럴 때 질 좋은 올리브오일이 필요한 것!
더불어 와인식초나 발사믹식초, 후추도 좋은 걸로 구비해두면, 웬만한 드레싱 뿌려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또, 우리집 단골빵 포카치아와 치아바타를 만들 때도 사용한다.
얘네들 핵심이 맛있는 올리브오일을 넣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중이떠중이 올리브오일로 만드는 거랑 맛이 다르당게.
포카치아랑 치아바타에 올리브오일 듬뿍 넣어 만들고, 그걸 또다시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에 콕 찍어먹으면?
그곳이 천국.
마지막으로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도 넣고, 먹기 직전에도 몇 방울 첨가해 먹기도 한다.
맛없는 올리브오일은 파스타의 전체적인 맛을 떨어뜨리게 된다.
질 좋은 올리브오일이 파스타의 맛을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것은 말해야 입만 아플 뿐.
그러니까 좋은 올리브오일을 꼭 들이란 말씀.
당신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지수를 높여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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